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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 3호 도움 후 조기 교체
손흥민이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에 복귀했습니다. 이날은 애스턴 빌라와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가량 휴식을 취한 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 복귀하여 3호 골을 터뜨렸지만 다시 통증을 느껴 2주를 쉬었습니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에 0대 1로 뒤지는 상황에서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4분만에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에 어시스트하여 골을 터트렸습니다. 이번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는 동시에 동점을 만들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후반 11분에 감독은 히샬리송을 교체 멤버로 투입시켰습니다. 자신과 교체되는지 몰랐다가 교체 멤버가 자신인 걸 알게 된 손흥민은 굉장히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이후 중계 카메라가 벤치에 앉아 있는 손흥민을 몇 차례 잡았는데 표정이 굳어있거나 불만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영국 BBC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교체된다는 소식을 듣고 약간 놀란 듯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조용한 전반전을 보낸 후,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낮게 깔린 멋진 패스를 존슨에게 연결해 득점을 도왔다. 최근에야 훈련에 복귀한 손흥민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소 놀랍고 아쉬운 표정으로 교체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전 아스날 공격수 앨런 스미스도 "아마 손흥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런 결정이 나와 조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전 브라이튼 공격수 글렌 머레이도 "손흥민은 멋지고 건강해 보였다. 그가 경기장을 떠나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손흥민 교체에 대한 감독의 이유 해명
손흥민이 교체된 후 히샬리송도 도움을 기록하였고, 솔란케의 멀티골과 메디슨의 쐐기골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에게 4대 1로 대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손흥민의 조기 교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고 의아해 했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대한 해명을 해야 했습니다.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어떤 생각으로 손흥민을 교체했는지 묻자, "오늘 손흥민은 원래 55~60분 정도만 뛸 예정이었다. 왜냐하면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번에도 60분 정도 뛰면서 약간 지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그 이상은 뛰지 않게 할 계획이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손흥민이 필요하다. 오늘은 그 이상 뛸 계획이 전혀 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손흥민은 교체될 때 조금 놀란 듯 보였다. 그의 반응은 어땠나? 그에게 따로 교체 이유를 설명을 했나?"라는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니다. 손흥민에게서 특별히 다른 점은 못 느꼈다. 선수가 자신이 교체되는 것을 좋아한다면 오히려 놀랄 일이다. 그리고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그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선수 기용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교체와 관련해 손흥민과 따로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날은 손흥민이 수차례 좋아한다고 밝히고 같이 밥 먹고 싶은 인물로 뽑기도 했던 페이커가 직접 경기장을 방문한 날이라 조기 교체 사실에 더욱 아쉬움이 컸으리라 봅니다. 한편, 오늘 11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 6차전을 함께 할 대표팀 명단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 예선전에 손흥민을 소집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